Nostalgia(Huns Life™)

Hunslife.egloos.com

포토로그




파리5구의 여인 (2012/더글러스 케네디)™ Huns Review



‘절망의 끝에서 절규해 본적이, 그래서 누구를 죽도록 미워한 적이 있는가?’

절망과 복수.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몽환적이고 어두운 이 소설은 역시 케네디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특히 이 작가는 성적인 관계를 맺는 남녀의 관계가 파멸되거나 완성되는 부분의 묘사가 탁월하다 (섹스, 불륜, 외도 등)
속박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결국 헤어나올 수 없는 관계로 치닫는 묘사가 이번 소설에도 잘 그려졌다
지루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와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도 전작과 비슷하고...
영화를 염두에 두고 그린 건 아닌지...싶을 정도로 각 시나리오는 하나의 장면으로 각인된다..
아쉬운 건 나름의 반전을 준비한 작가의 의도는 다소 맥이 풀린다라는 것...
그래서 베스트 셀러가 되지 못했을 거란 나만의 평가를 내리며...

오하이오의 영화학과 교수 해리는 제자와의 부적절한 스캔들로 학교에서 추방되고
아내와 딸마저 등을 돌려 파리로 쫓겨나듯 도망쳐 온다
파리의 가난한 이민자 동네인 파라디스가에서 궁핍한 생활을 연명하는 그에게 남은 유일한 소망은
소설을 집필하는 것...그리고 딸에게 용서를 받는 것...
파리의 생활이 쉽지만은 않은데... 그 중 알게 되는 집주인 세자르와 그의 하수인들...
그리고 이웃 오미르와의 불편한 관계 등 끊임 없이 이어지는 삶의 굴곡...나락으로 떨어진 삶에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
그런 그에게 운명처럼 그리고 유령처럼(?) 만나게 되는 서큐버스, 마지트...
여기까지. 스포일러가 되길 바라진 않으니 마지트와 해리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 되는지는...
직접 읽어 보기를 권장한다

우리는 살면서 늘 후회할 일들을 한다, 연약한 인간은 그럴 수 밖에 없다...
인생이란 길에서 유혹이란 사탕에 현혹되어 덥석 삼키고 나중에 뱉으려 해도 오히려 목에 걸려
숨을 조일 뿐...다시 그 후회 안에서 허우적거리고 만다...
그리고 후회의 절벽에서 떨어지다... 결국 절망에 이르러 모든걸 바쳐서라도 얻고 싶은 단 하나의 소망이 생기게 된다
그 결정적 상황이 우리를 변하게 만들고 악마와 거래를 하게 만들 뿐...
(나의 소망이 선이냐 악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파우스트처럼 메피스토에게 영혼을 팔아 영원한 저주를 받더라도...)
물론 그런 상황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누구도 힐난하거나 비판할 수는 없으리라...
다만 잊지 말아야 할 건 어떤 식이든 그 대가는 치르게 마련이라는 것...
그것이 인생을 이야기한 모든 이들이 숨을 거둘 때 후회하는 것들일 테니...

너무 멀리 왔나? 어찌되었든...후회와 찬사가 공존하는 삶에서 늘 우리 곁에는 악마가 가까이 있고
악마 스스로 우리를 떠나게 하려면 유혹이란 놈을 끊임없이 멀리 해야 하는 것...
작은 소설을 읽고 시답지 않은 정리를 해본다...실제 소설은 소설일 뿐...
그냥 이 케네디라는 작가의 팬이 많은 이유가 이번 소설에도 또 한번 증명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읽어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