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stalgia(Hun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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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Huns Think



아침에 문득 인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니..포스트에서는 언급 안 하는 걸로^^;;)
중국인가요. 일본인가요...아무튼 인연을 붉은 실로 표현한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제 나름대로 실타래라는 관점에서 엮어 볼까 하는데요

우리는 모두 새끼 손가락에 인연의 실을 하나씩 묶고 태어납니다
그 태어남과 동시에 그 실을 조금씩 당기다가 어느 순간 반대쪽 실을 묶고 있는
누군가를 만나게 되고 예쁜 인연을 쌓아 가지요...
문제는 간혹 얽혀 있는 실을 풀다가 더욱 더 엉켜버리기도, 때로는 너무 강하게 잡아 당겨서...
운명의 그 손가락에서 가끔 실이 빠진다는 거지요

여기에서 두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잃어 버린 내 인연의 실을 안타깝게도 누군가가 주워 끼우는 거죠
이미 자기 손가락에 한쪽 실이 묶여 있음에도 누군가 잃어 버린 (원래 본인의 것이 아닌...)
그 실이 예쁘다며 다른 손가락에 묶습니다... 그리고는 시간이 흐르며 인연이 아닌 두 사람은 만나게 됩니다...
인연이 아니라는 대전제 안에서 둘은 많은 고통과 상처를 감내하면서 언젠간 헤어지겠죠?...
그나마 그 실타래를 벗어 던지게 되면 어쨌든 그 실을 주웠던 사람은
원래 본인의 실타래를 또 쫓아 가면 됩니다...
너무 줄을 세게 당겨 원인을 제공했던 사람은 인연의 그와 만날 때까지 (또는 그녀와 만날 때까지)
시간과 운명이란 어찌할 수 없는 놈과 외롭고 지독한 힘겨루기를 시작해야 할 테고요...

두 번째. 오히려 더 큰 문제는 정해진 인연의 실을 아예 풀어 버리는 사람들입니다
자기 실을 잘 묶고 있다가 현혹과 기만 속에 남의 실을 묶는 건 그나마 괜찮습니다
전자처럼 이별의 고통은 있을지언정 그 시간을 감내한 뒤 다시 제 길을 찾아 가면 될 테니까요...
그래도 놓치지 말아야 할 운명의 실을 자르는 건... 안되겠죠?
(물론 실타래 두 개를 잡고 저울질 하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
버려서는 안 될 인연의 실임에도 불구하고 주운 실에 눈이 멀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누구나 잠깐 예쁜 실에 눈이 갈 수는 있지만요...
만약 시간이 흘러 붉은 실이 더 이상 예쁘지 않고 낡게 보이면...그 땐 어떡할까요?
인연을 찾을 수도 어디서 잃어 버렸는지 조차 몰라 결국 또 누군가 떨어트린 실을 찾아야겠죠...
(요새는 무지개 빛처럼 여러 개의 실을 묶고 다니는 인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말로 하는 건 참 쉬운데 글로 하니 지저분해 지네요...(글빨이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뭐 요새는 인연의 실을 하도 많이 자르고 다시 붙이고 워낙 빠른 시대라...
고리타분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여전히 누구에게나 우리의 인연은 분명히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만난 그에게 (또는 그녀에게) 최선을 다하면 그 인연을 더욱 예쁘게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제 실타래는 다행히 아직 예쁘고 또 제 손가락에 꽉 묶여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보네요

아침에 우연히 마주친 그녀와 짧은 인사 후 헤어진 뒤 생각이 나 포스팅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참고로 전 운명을 믿지는 않습니다, 거시적인 큰 흐름은 있을지언정 미세한 우리의 인생사까지
다 정해져 있지는 않을 거라 믿기 때문이죠...(글과는 정반대..입니다..;;)
그래서 늘 지금 내 앞에. 지금이 나의 인연이라고 믿으며 최선을 다해 사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덧글

  • la liberte 2012/09/21 02:16 # 답글

    전 말씀하신 붉은 실에 관한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 편입니다.ㅎㅎ 삶에서 운명을 밎지 않더라도 만남이나 관계에선 운명을 믿기 때문에, 지금 만난 사람에게 더 최선을 다하게 되는것 같아요. 그시간, 그자리에 서로가 있었기에 함께할수 있었던것처럼.. 모든 만남은 어떤 운명적인게 있을거란..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요.ㅎㅎ
  • Nostalgia 2012/09/21 09:24 #

    따뜻한 분이신 것 같네요, 모든 만남에 운명을 붙일수는 없어도...
    만나는 모든 인연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최선을 다하신다는 말씀도...
    ^^답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인연과 예쁘게 살아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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