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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올인 20대, 극단적 이기 30대, 무능력한 40대™ Huns Think


                                                                          (이영욱변호사님의 고시생일기, godolee.com)

언제부터 이렇게 공무원 준비를 하는 사람이 많아진 건지..
우리 나라의 매년 대학 졸업자는 60만명이며 (80%가 넘는 대학 진학률이 사실인 듯..)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150만에 육박한다는 뉴스는 정말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제 인생의 가장 큰 후회 중 하나는 20대 중반, 전공을 살려 CPA를 하겠다고 준비했던 시절이었는데요
목적이 아니라 서울의 4년제 타이틀로는 서울대나 연/고대를 이길 수 없기에
공인 회계사라는 부가 가치를 더하여 대기업에 취업하겠다라는 바보 같은 생각...
수단 때문에 목적을 잃어버린 시간이기도 합니다

일편 20대가 스펙에 올인 하는 이유가 씁쓸하게도 이해는 됩니다
군대에서 2년 넘게 시간을 버리고 4년제를 졸업하면 이미 20대 후반에 접어드는 나이...
이미 고도로 숙련된 기술이나 지식과 경험으로 무장한 사람들 그리고 미 취업 선배들이 많아 보일 테죠...
하지만 우리가 배운 건 미적분과 주기율표, 뉴턴의 제2법칙 등 정작 사회에 쓸모 없는 지식들이 대부분...
그러니 당연히 20대가 기댈 건 나를 장식해줄 화려한 치장뿐 아닐까요?
늦은 재수를 하고 대학원에 가고 유학을 가고 MBA를 따오고 그러면서 또 스펙이란 함정에 빠지는 순환...
그게 지겨워 그래. 공무원 시험 준비나 하자!! 라고 귀결되는 안타까운 젊은 시절...
(물론 집이 여유롭다면 적극 권장하겠습니다...;;;)
시간은 그만큼 또 흐를 것이고, 20대의 찬란하고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시간이 스펙에 함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속한 30대. 참 이기적입니다
결혼, 미친 짓이다. 출산? 나 혼자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책임을 지란 말이냐...
그래도 연애는 하고 싶으니 제주도의 게스트 하우스를 밥 먹듯 다니고 또한 인생은 후회 없이 사는 거라며
명품에도 지르고 내 소득보다 과한 지출도 진정한 행복은 돈이 아니다라는 말로 합리화를 합니다
안철수 교수나 박경철 원장의 말처럼 기성 세대의 책임도 물론 있습니다
OECD 평균 자살률 1위, 출산율 최저 1위. 최다근로시간 1위...거기에 곧 터질 가계부채와 부동산 버블...
금리 역전에 금융 대란...세계적으로는 기축통화 상실(양적 확대), 유로 경색. 중국의 중진국 함정 등등...
그냥 생각나는 대로 죽죽 적은 것만도 이만큼인데... 결혼을 해서 집을 사고 저축을 하고 출산을 해서 아이를 키우라고요?

그래서 가끔은 솔직히 이런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 30대가 부럽기는 합니다
하지만 난 이미 세 아이의 아빠가 되는 몸, 그런 관점에서 이야기하면 가족이란 행복감과 따뜻한 가치는 논외로 하고
개인의 취미나 친구들. 그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고 충분히 꾸려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불편함이 있지만 그마저도 생각하기에 따라 행복한 불편이니 감수할 수 있고요
이 아주 약간의 불편함조차 감수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이기적인 30대가 나이가 들어 사회의 존경 받는 원로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기성 세대를 욕하면서 우리는 더 큰 문제를 후손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출산의 문제는 결국 나라의 문제고 인구가 줄어든다는 건 국력의 쇠퇴이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생산력 감소와 내수 부진을 떠나 인당 부담해야 할 세금이 늘어나는, 결국 세금이 높아지면 일할 동기가 약해지고...
경제력이 부실한 나라를 올바른 정치가 감당할 수 있을까요? (청년 실업 50%의 스페인과 디폴트의 그리스가 떠오릅니다)
그래서 개인으로 이기적이라는 표현을 쓴다 쳐도 사회 공동체로서는 무책임하다라는 단어가 어울립니다

무능력한 40대, 감히 인생 선배들에게는 너무 죄송한 이야기지만...
과거 민주화를 외치고 IMF의 직격탄을 이겨내며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된 이 세대에게 실망이 가장 큽니다
어느 샌가 이 세대는 기성 세대도 아니고 진보를 꿈꾸는 나이도 아닌 (중도 또한 아닙니다)
굉장히 이중적인 세대가 되어버린 느낌인데요
회사에서는 눈치만 보며 어떡하면 더 오래 버틸 수 있을까.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까..신념은 접은 채 타협하기 일쑤며
집에서는 빈약한 경제적 이유를 내세워 내조보다는 와이프의 경제적 능력을 은근히 또는 대놓고 기대합니다
사회는 진보적 이길 꿈꾸며 비린 내가 나는 곳을 욕하지만 스스로와 관련한 (광범위한 개념의) 부패와 비리에는
만성이라 할 정도로 무덤덤하지요
실제 우리 나라의 40대가 조금 더 진취적이고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많았더라면
지금 사회가 겪고 있는 많은 병폐들이 이미 해결되었거나 또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내가 아닌 남에게서 이유를 찾자면 우리 40대도 참 할 말이 많은 세대긴 합니다만
기대가 큰 만큼 486세대에게 느끼는 상실감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예외적인 상황과 미시적인 관점을 다 들여다 보면 제가 적은 이 글은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저 또한 우리 세대의 한 명일 뿐이기 때문에 객관적일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글의 바탕은 작게는 우리 가족과 크게는 우리 사회가 정말 행복한 공동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나부터라는 마음으로 작고 진취적인 변화가 가져오는 행복...즉,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에베레스트를 정복할 때 중요한 건 고도가 아니라 태도라고 했습니다
쏟아져 나오는 포털과 신문의 불안한 미래에 대한 과도한 예측들에 파묻혀 현재를 놓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솔직히 시대가 어떻건. 경제가, 정치가. 나라가 기타 등등 누가 어쨌던 간에
각자의 인생과 가족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 나가게 되니까요

각 세대를 넘어 모두가 변화를 꿈꾸고 올바른 사회가 되도록 나부터 신념을 바로 세우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내 옆의 누군가와 환한 웃음으로 즐겁게 어울리는 그런 대한민국이기를 바래봅니다, 파이팅!!


덧글

  • 글쎄요 2012/10/04 00:44 # 삭제 답글

    글 잘읽었습니다만 30대가 이기적이라는 말에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사실 30대들중에 결혼하기 싫어서 미혼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 Nostalgia 2012/10/04 10:12 #

    답변과 의견 감사 드립니다^^개인적으로는 문맥상 뜻을 더 강하게 전달하고자 쓴 표현인데요...통상적인 이기라는 표현보다는 30대가 결혼과 출산에 대해 소극적일수 밖에 없는 현실이 결국 사회 전체로 보면 개인이 더 중요시되는 풍토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말씀처럼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테니까요...2011년 통계청 기준 6.6%의 조혼인율과 OECD 최저인 1.14명 출산은 앞으로 우리의 미래에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시키지 않을까요? 그나마 다행인건 혼인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희망을 찾아야겠죠^^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Jl나 2012/10/05 18:56 # 답글

    잘 읽고 갑니다. 동의하는 부분이 많네요...
  • Nostalgia 2012/10/08 17:19 #

    답변 감사 드립니다. 먼 타지에서도 이렇게 글을 읽고 공감을 할 수 있다니...시대가 참 좋긴 좋네요..영국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인데...아일랜드는 잘 모르지만..나중에 여행 계획 세울 때 많이 여쭤보겠습니다^^
  • Jl나 2012/10/08 17:20 #

    네~ 반갑습니다 ^^
  • 칼김 2015/04/18 12:33 # 삭제 답글

    뜬구름 같은 얘기가 많네요 30대는 결혼 하기 싫어 안하는것 처럼 얘기하시고 20대는 스펙 쌓는게 좋아서 쌓는것 처럼 쓰셨는데

    imf전세대가 고졸로 들어가던 대기업 현장직이 지금은 스카이 나와도 힘든데요..토익이 뭔지도 모르고 입사했는데 지금은 900점 밑으로는 명함도 못내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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