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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2006/히가시노 게이고)™ Huns Review



교보 문고로 이사 와서 구매한 첫 책.
사실은 얼마 전 회사 후배가 빅픽쳐를 읽는 걸 보고 자기가 본 비슷한 책을 이야기 해 주며
추천해 준 책이었다. 근데 반값 세일까지 하길래 덜컥 구매^^
제목과 부제에서 끌리는 매력과 이미 일본에서 영화로 2009년에 개봉까지 완료되었음에
많은 기대를 안고 첫 페이지를 넘겼다 (소설은 참 빨리 읽어 나갈 수 있어 좋다)

이혼녀 야스코와 딸을 괴롭히는 전 남편, 그리고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 모녀를 위해
그녀를 왜곡된 사랑으로 지켜주려는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
그리고 알리바이로 만든 완전 범죄의 틀을 깨는 또 한 명의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사실 형사인 구사나기도 직관적이긴 하나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졌다)
구도는 무엇을 말하려, 왜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또 하나의 힌트를 부여하기 위해?
어쨌든 미스터리를 표방한 두 남자의 대결을 그린 책은 극적이지는 않지만
나름의 반전이 있어 그럭저럭 즐겁게 읽어 나갔다
다만 천재 수학자와 물리학자라고 붙인 두 사람의 대결이 기대했던 감탄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웠고
이시가미가 왜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은 공감이 부족했다
그러함에도 잠을 미루고 책을 보게 만든 건 지루하지 않은 구성과 반전에 대한 기대를 풀어 낸
탄탄한 작가의 필력이 아닐까 싶다

매일 야스코의 가게에 들려 도시락을 사며 행복한 상상을 하는 건 그의 삶에 또 하나의 방정식..
평생을 그녀의 곁에 있어도 지켜줄 뿐 가질 수 없는 것을 알았을 때
자신을 던져 절대 풀 수 없는 매듭으로 방정식을 지키려 했다..
그러나 야스코는 방정식이라기 보다는 그가 평생을 바치며 풀려는 수학 난제 아니었을까?
즉 방정식과 난제의 사이에서 늘 풀 수 있지만 궁극적인 해답(행복)을 가질 수는 없었을 거라는 생각...

결론적으로 두 사람의 삶은 깔끔히 증명되는 방정식처럼 규명할 수 없었다
논리적으로 그리고 정황적으로는 이시가미의 계산과 예측에 있었지만 인생은 늘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인생의 가치와 의미란 숫자와 글로만 즉, 정답으로 풀어낼 수 없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이성과 결합하여 전혀 기대하지 않은 결과를 끌어낸다
인과 관계의 뒤틀림. 그게 마지막 이시가미의 절규가 아닐까?

문득 책 속에 생각을 던지는 무게의 문장들이 떠오른다…

“감정의 문제가 아냐. 살인으로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기 때문이지.
왜냐하면, 살인을 범함으로써 또 다른 고통을 끌어안게 될 테니까?” (P 263)
“딱히 죽을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반대로 살아야 하는 이유도 없잖아...” (P303)


덧글

  • 김정수 2013/10/13 14:56 # 답글

    저도 저자의 유명세에 비해 뒤늦게 읽게 되었는데 비슷한 감상이라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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