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에서 느껴지는 필력에 사로 잡혔고
또 Yes24에서 이제 교보로 옮겨가며 Point를 다 써야 했기에 싸다라는 유혹에 쉽게 구매,
하지만 책은 할인과 포인트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생각의 지름이 커짐을
그리고 사유의 풍요로움을 가져다 주었다
유목적 사유…참으로 멋진 말이다
사고와 의식의 세계를 둥둥 흘러 다니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생각을 글로 인해 배우고 종국에는 글로 표현한다
늘 우리는 이렇게 살아간다. 시간을 글로 잡아두는 언어의 문학이나 고전들을
접하는 방식과 무게는 다르겠지만 우리는 각자의 언어로 가치관을 이야기하고 소통을 강요한다
저 차이가 갈등의 요인이 되기도 하고 아는 만큼의 테두리를 형성하기도 한다
그래서 늘 사고의 확장을 이야기하던 준석 선배도 탐독을 강조했다
독서의 방법론적 이야기를 하면서 매서. 방서. 장서. 그리고 저서까지 가려면 늘 사유 독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서 읽는 매서. 방문해서 읽는 방서. 소유하려는 장서. 글을 쓰는 저서…기억이 여기까지만 난다..;;)
즉 같은 '연의'를 읽어도 그 배경을 알지 못하면 나만의 사유가 결여돼 진정한 독서가 어려워진다
그러니 다독은 하지만 사유의 시간과 초서. 필사 등의 되새김질이 없는 잊혀지는 망서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무의식에 가라 앉는다고 해도 끌어낼 실마리나 의식화시킬 기폭제가 부족하다
그런 의미에서 탐독이란 어떤 것인지 저자 스스로가 책을 읽고 난 뒤의 느낌을 뛰어난 공력의 단어들로 표현해낸다
여전히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는 지루한 대사들이 많고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기독교적 철학이
베어 있어 난해하다 (적어도 내겐 그렇다, 독서량이 부족함이니..)
그나마 소설보다 역사적 배경을 기초로 하는 수호지나 삼국지는 나도 기꺼이 즐거웠다 말하지만
저자처럼 사유를 확장시키지 못했음을 아쉬워했다
한국 고전이나 단편들을 이야기할 때는 그런 제목의 소설이 있는지조차 몰랐던 나의 부끄러움에 책을 덮어야 했다
과학과 철학 부분은 아예 코멘트조차 할 수가 없으니 Review라고 적을 수 조차 없고…
그러함에도 읽을수록 유목적 사유라는 멋진 말의 의미를 나름 정의하게 했고
노란색 표지를 다 덮고 나서는 생각의 지름이 또 커졌음을 느낀다
이 책은 무언가 새로움을 던져주는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위대한 고전 문학의 요약본도 아니다
딸아이가 짜장면을 폭풍 흡입하듯 몰입의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관념이란 사유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강할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꿈과 이상의 아득한 막연함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Fact라고 믿는 것들이 내게 작용하는 것보다
그 Fact를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더 중요함을 많이 경험하니 말이다
(회사의 부서이동이 갑자기 생각났다. 어디로 누가 가느냐보다 왜 갔는지가 더 중요하다. 승진이냐 유폐냐..)
책에서 완전히 설득 당한 문장들이 많지만 지워지지 않는 문학의 정의로 마무리…
"…그 언어 속에서 우리는 쓸쓸한 시간을 견딘다. 삶이란 가끔 견디기 힘든 허망함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시간의 한 줄기를 잡아 유장하게 풀어낸 아름다운 문학들이 있는 한
고적한 시간들 또한 견뎌낼 수 있으리라…" (본문 7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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