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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의 책 (2007/윤희진)™ Huns Review



역사서는 늘 언제 읽어도 지루하지 않다
더군다나 이 책처럼 쉽게 읽을 수 있는, 역사 교과서를 읽어 내려가는 듯한...책은 많지 않은 듯 하다

태조부터 고종까지 조선시대의 제왕들이 신하들과 학문과 정치. 그리고 책에 관하여 토론하는 경연에
어떤 책을 주로 읽었는지 그리고 왜 왕들이 그 책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이 묻어 있다
다만 왜  그 책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논리와 또 사례들이 부족해 챕터가 끝날 때마다 갈증과 아쉬움을 느낀건 옥의 티....

워낙 다독으로 알려진 세종의 경우 주역의 대가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자치통감을 예로 들고 있다
주역은 흔히 역술. 즉 점과 괘에 관한 책으로 우리는 알고 있지만
우주만물의 자연과 이치를 통계학적으로 그리고 현학들의 논리로 집대성한 책이 아닐까 싶다
너무 많은 분량과 어려움으로 선조 시대. 임진 왜란 이후 이 주역을 경연의 주제로 삼았던 왕이 거의 없다고 하니...
어쨌든 위대한 성군인 세종은 부왕인 태종(이방원)이 확립한 왕권을 기반으로 조선 시대의 사상적 기반을 세우고
향후 500년간 나라를 이끌 신유학을 기반으로 왕조의 기틀과 정체성을 마련하고자 했고 또 그렇게 되었다
동양 역사서의 고전인 자치 통감을 저자가 선택한 것도 아마 과거 북송의 예에서 정치를. 백성이 곧 하늘이라는
불변의 진리를 누구보다 세종 스스로 실천하고 추구했기 때문 아닐까? 

또 난상토론의 대가였던 정조는 서경이란 책을 꼽았다
위대한 왕이라 칭송받는 세종만큼 시대의 리더로서 붕당을 타파하고 개혁군주라 재 평가받는 사도 세자의 아들 정조에게..
공자가 편찬한 서경은 어떤 의미였을까? (원문이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니...;;;; 답답하다...훈!!)
난 솔직히 정조가 체제공과 정약용이라는 남인과 함께 정치 개혁을 이끌어 가는 부분이 
조선의 역사에서 가장 재미도 있고 아쉬움도 남는다
아마도 정조의 개혁...서학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며 비젼을 제시할 때...
반대 세력들의 독살로 의심되는 명을 달리하지 않았다면...
얼마 뒤 청나라나..서양..그리고 일본 침략에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만은 않았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 역사의 아쉬움은 여러 곳에 존재하지만 정조의 죽음만큼은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던 고종의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효경과 조선 책략이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아들 순종에게 강제로 양위당하기 전까지
고종이 얼마나 구국을 위한 개혁과 외교를 펼쳤는지 알 수 있었다
명성왕후와 대원군에게 가려져 유약하고 힘없는 왕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극 드라마 탓이다!! 정말 TV는 볼 게 못됨)
그도 남못지 않은 독서와 나라를 이끄는 정치 철학으로 새로운 문물을 받아 들이고
외세로부터 나라를 지키려 했던 사실들이 있었다 (해군 양성. 조미통상조약-완전평등, 신사유람단 파견)
물론 고종은 여전히 굉장한 논란의 대상이다. 식민사관을 떠나 여전히 부정정 평가가 대세다...^^

그 외 영조나 다른 제왕들의 책도 한번쯤은 되새길 만한 부분들이 있는 책이다
지금은 한번 더 볼 것 같지 않지만 나중에 아이가 커서 나도 경연 비슷한 걸 해보려 할 때
우선은 이 책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마무리 하며...

PS> 문득 요새는...책 리뷰라고 써도 그냥 일상을 적어도 현재 시대와 비춰보게 된다...이 책도 마찬가지...
       신하들과 경연을 즐겼던 왕들 중 실패한 왕은 없는 듯 하다. 
       여담이지만 100분 토론에 제일 많이 나온 정치인이 누군지 아는가?
       찾아보시라...예상대로 그 분이시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두 번이나 나가신....
       정책과 의사 결정을 할 때도 늘 토론을 하시고 평검사들과도 토론을 국민 앞에서 즐기셨던 그 분....

       나와는 다른 생각과 의견을 들을 줄 알고 과거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펴야 하는 정치의 기본 의무!
       지금의 MB 정부는 누굴 위한 정책을 펴는건지...;;;;; 제발 자치통감이라도 한번 더 읽고 정신 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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