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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21세기와 소통하다(2009/안희진)™ Huns Review


마음 굳게 먹고 워밍업 차원에서 서평을 보고 나도 볼만 하겠다는 자신감으로 구매했다
무릇 책이란 그냥 읽어 보고 때론 가슴으로 느끼고 그리고 내 생각을 투영하면 그만이지만
비장한 각오라 할 만큼 책을 펴보는 내 모습에 웃음까지 나왔다
그리고 책을 덮고 리뷰를 쓰는 이 순간… 고전이 가진 힘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알 듯…
(물론 그만큼 쉽게 쓰여진 책이라는 뜻이다!!)
글자들이 내 머릿속에 떠다니는 동안 자연과 무위(無爲)의 삶을 꿈꾸던 장자가 되려는 어불성설의 욕심이
그래도 나의 몸가짐과 생각들을 바로 갖게 만들려 했기 때문이다
우습게 들리겠지만 지하철에서 앉는 자세부터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 사무실에서 일을 바라보는 태도까지
늘 깨달음을 얻은 현인이라도 된 듯 올바르게 가지려 노력했다
(결국 이것조차도 내 관념이 만든 유위(有爲)의 껍질일뿐이겠지만..)
이런 작은 변화와 내 생각에 조금 놀라기도 했고…
물론 책을 덮고 난 지금은 고무줄의 탄성처럼 지극히 평범한 생각과 나른한 태도로 돌아온 듯 하지만..
나를 움직인 책의 하늘같은 말들은 늘 되새김질 하겠노라 다짐했다

공자의 사상을 지적하는 말들이 책 초반에는 다소 어렵게 시작되나 그나마 친절하게 풀이해주신 작가님 덕택에..
"대종사"의 맹자반과 자금장 일화에서는 얽매이지 않는 가치관에 대해 깊게 고민하였으며
(자연스러운 내면의 모습과 본성보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정형화된 형식과 도구가 앞서는게 문제)
표리(表裏)와 관련하여 표면은 늘 바뀌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아니 영원하다라는
"소식"의 적벽부를 인용할때는 감탄이 나왔다, 두고 두고 곱씹어야 말이 가진 위력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는..
그리고 책의 중반부까지 계속 던진 "도둑질을 한 아비의 죄를 고해야 하느냐. 숨겨야 하느냐"의 질문은
결국 고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할 때…(인간의 작은 굴레인 법률이라는 틀에 얽매이는 것도 아니라
그렇다고 부자지간의 정이라는 관념에도 따르지 않는…무위의 행위)
장자라는 사람이 소통하고 말하려는 그 크기를, 생각의 힘을 가늠할 수도 없었다
한 두개의 사례를 들긴했지만 이 책 한권을 감히 리뷰하겠다고는 못하겠다
페이지마다 주옥처럼 새겨진 일화와 글들을 어찌 다 인용하겠으며 또 거기에 내 생각을 덧씌울 수 있으랴
여러 번 읽다보면 그리고 다른 인문고전을 접하면 그나마 지금 문자로만 머리로만 이해하는 글들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기를 바랄뿐이겠지…
언젠가 내 스스로 정말 자유인(自由人)인가..라는 궁극적 질문에 흐릿한 대답이라도 나오기를 바라지만
헤아릴 수 없는 장자의 큰 그릇과 사상에 비해 너무나 좁고 하찮은 나의 생각의 틀을 발견한 것도 큰 소득이리라..
앞으로도 두번 세번은 더 볼 책이라는 확신과 함께 지금의 이 평온하고 안락한 마음을 유지하기를 욕심내어 본다
유위(有爲)를 거쳐 완성되는 무위(無爲)의 삶을 절대 잊지 말며…


문을 열러고 보니 문이란 거기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속에 있었다
다만 이러한 진실을 알기까지 천리 만리길 동안의 깨닫는 과정이 있었다
즉, 문이란 원래 없었다는 사실을 문이 없다는 순간으로 깨달음을 얻을 때 대자유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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